뉴욕 이자카야 추천, 맨해튼에서 만나는 한국식 레트로 감성 ‘시선’ 방문기

가끔은 맥주에 간단한 핑거 스낵(finger snack)보다도, 가벼운 음식에 따뜻한 사케 한 잔이 유독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뉴욕 이자카야 추천 장소가 있어 글을 쓰게 됐어요. 바로 최근 노매드(NoMad) 지역에서 가장 핫한 반응을 얻고 있는 ‘이자카야 시선(IZAKAYA SEASUN)’입니다. 매주 인스타를 보다 보면 새로운 레스토랑과 바들이 끊임없이 생겨나는데요. 이곳은 우연히 인스타에서 본 한국식 이자카야라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게다가 한국에서도 이미 수많은 지점을 거느린 유명 브랜드라 그런지 오픈 소식을 듣자마자 무척 기대가 되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여느 다른 이자카야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 하나하나까지 유니크하게 신경 쓴 느낌이 확실히 나더라고요.
1930년대 킷사텐 분위기를 담은 맨해튼 레트로 이자카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문을 열자마자 소주병으로 만든 거대한 타워가 저희를 맞이해 주었는데요. 그 타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레트로풍 벽지부터 시작해서 조그마한 조명까지, 사진 찍기에도 너무나 완벽해 보였습니다. 이곳은 전형적인 맨해튼 레트로 이자카야의 정석을 보여주는데, 1930년대 일본의 전통 찻집인 ‘킷사텐’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은은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딥그린 컬러의 벽지에 레트로풍의 꽃무늬 디자인이 더해져서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느낌이 나더라고요. 게다가 모든 직원분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무엇보다 현재 가장 트렌디한 메뉴들이 메뉴판에 한 가득이었습니다.

이자카야 시선 (IZAKAYA SEASUN)
- 주소: 43 W 27th St, New York, NY 10001
- 영업 시간: 월~일 (17:00 ~ 02:00, 금·토는 04:00까지 운영)
- 가격대: 메인 디쉬 $25~30, 소주 한 병 $17 저희는 예약을 안 했지만 평일 오픈하자마자 가서 운 좋게 자리를 얻을 수 있었어요. 다만 다음 예약 손님 때문에 1시간 30분이라는 제한 시간이 주어졌답니다.
뉴욕 맛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안주와 소주 한 잔
본격적인 뉴욕 맛집 탐방답게 무엇을 시켜야 할지 너무너무 고민되더라고요. 다른 이자카야에는 없는 다양한 메뉴들이 정말 많거든요. 메뉴를 하나하나 볼 때마다 어찌나 신이 나던지! 하지만 고민의 시간은 우리에겐 사치일뿐! 우리에겐 1시간 30분밖에 없다는 생각에 “빨리빨리! 시켜시켜!”를 외치며 주문을 마쳤습니다. 저희는 와규 육사시미, 참돔 사시미, 그리고 항정수육스지전골을 시켰어요. 둘이서 먹기에 양이 너무 많을까 고민됐지만, 사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메인 메뉴 세 개를 시키니 둘이서 배부르게 먹기 딱 좋더라고요. 식사 메뉴를 원하신다면 메인 두 개에 식사 메뉴 하나가 적당할 것 같아요.

우선 육사시미는 와규로 만들어져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더라고요. 참기름의 고소함과 와규의 담백함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었어요. 사실 외국에서 육사시미나 육회를 시키면 늘 후회가 됐거든요. 당일 도축한 신선한 한우가 아니라 보통 냉동 소고기를 사용하다 보니 늘 아쉬웠는데, 이곳은 해외에서 먹는 것치고는 질이 좋아서 향수병을 달래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머스트 픽(Must Pick)’이 될 정도로 꼭 드셔야 할 퀄리티는 아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그리웠다면 드셔보실 만한 정도!

정말 좋았던 메뉴들은 사실 참돔 사시미와 항정수육스지전골이었어요. 해외에서 사시미를 시켜보면 늘 너무 두껍게 썰어 나와서 일본 전통 사시미의 담백함이 안 느껴지고 느끼하거나 비린내가 나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정말 적절한 두께로 커팅이 되어서 사시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게다가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살짝 유자 향이 나는 것이 딱 일본 이자카야에서 먹던 그 식감과 맛이더라고요.

게다가 항정수육스지전골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뉴욕 어느 이자카야에서도 시킬 수 없는 메뉴라서 너무 신나더라고요. 시원한 국물 맛이 끝내주는 데다가 부드러운 항정 수육이 입안에서 그냥 녹는데, 이것이야말로 제가 찾던 이자카야 메뉴지 싶었습니다. 향기 좋은 부추가 수육과는 완벽한 짝꿍이 되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맛의 밸런스를 딱 잡아주더라고요. 특별한 분위기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시원한 소주 한 잔, 너무 완벽했습니다.
뉴욕 한인 타운 술집의 새로운 강자, 노매드의 매력
보통 뉴욕 한인 타운 술집이라고 하면 32가 메인 스트리트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자카야 시선이 위치한 27가는 조금 더 여유롭고 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뉴욕 내 여러 곳을 다니다 보면 노매드 지역에서 다양한 이자카야를 발견하실 텐데요. 특히 이곳은 뉴욕의 여러 장소 중에서도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매장 안에는 한국분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이 어우러져 음식과 술을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특히 일본 전통 이자카야에 힙한 한국 감성을 넣은 콘셉트가 이 이자카야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메인 메뉴 3개와 소주 두 병을 시켜서 팁까지 총 $150 정도를 냈는데요. 메인 요리의 퀄리티도 좋고 분위기도 훌륭해서, 싸지는 않지만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저희는 나름 가성비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뉴욕 이자카야 추천, 솔직한 맨해튼 맛집 후기 및 방문 팁
이번 맨해튼 맛집 후기를 마무리하며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잊지 못할 만큼 맛있는 음식을 원하신다면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시는게 나아요. 다만 이자카야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추천해요. 다른 이자카야와는 차별화된 분위기와 메뉴들이 있기에, 확실히 차별화된 경험을 하실 수 있을테니깐요. 또한 이곳은 워낙 인기가 많아 주말 저녁에는 예약 없이 방문하면 대기가 매우 길어질 수 있어요. 뉴욕에서 저녁 레스토랑 예약은 기본이니까 꼭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여느 다른 이자카야와는 다른 특별한 메뉴를 시도해 보고 싶으시다면, 육사시미보다는 전골 종류를 꼭 시도해 보세요. 뉴욕 한인 타운 술집들도 좋지만, 살짝 떨어진 노매드의 힙한 느낌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24시간 운영하는 뉴욕의 또 다른 분위기가 궁금하시다면, 뉴욕 24시 맛집 탐방, 이서진이 말한 진짜 뉴욕 감성 Diner 24 후기를 읽어주세요. 이국적인 뉴욕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