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밤, 같은 고민을 반복하다가 결국 ‘식단 짜기’ 앱을 만들었어요

월말…. 누군가가 나를 쫓는 두려움과 부담감….. 너는 누구냐!!! 왜 자꾸 날 못살게 구는 것이야!!! (요즘 사극에 빠져있는 Ordia ㅋㅋㅋㅋ)
타향살이 어언 10년, 맞벌이 부부생활중에 쌓인 주부 짬바… 맞아요.. 전 매달 식단 짜기로, 다음달엔… 또 뭘 해먹나… 뭘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나… 그래서 뭘 장을 봐야하나 늘 부담감에 쫓기는 일잘러에요. 이 일련의 과정들을 하나씩 준비할 때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매주 일요일 밤마다 제 영혼을 갉아먹던 이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 손으로 직접 해결책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전 개발의 ‘개’자도 모르는, 코드 쪽으로는 완전히 일자무식인 사람입니다. 컴퓨터 언어라곤 구경도 못 해본 제가, 아무리 앱스토어를 뒤져보고 다양한 서비스를 다운받아 실행해 보아도 깐깐한 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시스템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결심했죠. ‘이럴 바에는 그냥 내가 다 뒤엎고 새로 하나 만드는 게 빠르겠다’라는 무모하면서도 창대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지 단 1달 만에 앱을 완성해 냈습니다! 그렇게 제 손으로 빚어낸 올인원 식단/장보기 서비스가 바로 ‘Dam’em(담음)’입니다. 그리고 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지 단 1달 만에 앱을 완성해 냈습니다!”
파워 J의 촘촘한 월간 식단표 루틴이 초래한 삼중 지옥

제 루틴은 보통 월간 식단표 계획을 점심 도시락부터 저녁까지 촘촘히 짜는 스타일이거든요? 물론 집 바로 앞이 마트라서 조금씩 신선한 재료를 사서 한주씩 서바이벌을 참여하는 방법도 잇겟지만, 주변엔 한국 마트가 없기에, 전 주로 인터넷에서 배달 시키는 거든요. 그러다 보니, 배달비 무료의 리밋을 hit하기 위해 크게 한달동안 먹을 분량을 사서 쟁여두는 타입이에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충 한 주 단위로 짤 수가 없더라고요. 한 달 치 데이터를 엑셀이나 폰 메모장에 수작업으로 입력하다 보면 금세 기력이 쇠하고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죠. 어려운 월간 식단표 계획을 짜고나서는 이제, 각 요리 레시피를 다 체크해서 뭘 사야하는지 리스트 업하고,,,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재료를 또 하나하나 다 체크하면서 마지막 장바구니 리스트를 만들어서 장보는거 까지가 월말 제 루틴이였죠. 거의 몇일에 걸쳐 진행하는 이 과정이 월말마다 마치 월말 고사 치르는 기분이랄까….
진짜 최종 지옥은 주방에서 펼쳐집니다. 전 사실 파워 J에 솔직히, 남이 해주는 요리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1인이기에 매달 식단 짜는건 정말 곤역이었거든요. 지난 달에 먹은건 또 먹긴 싫고,, 그전에 뭘 먹었는지 기억은 안나구.. 혼자 작성한 레시피 카드를 계속 돌아보다가… 유튜브 요리 채널들도 계속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렇게 요리할 때마다 레시피를 하나하나 다시 찾아보면서 만드는 것도 사실 너무 힘들었구요. 즉, [식단 짜기 ➔ 장보기 ➔ 레시피 찾아서 요리하기]로 이어지는 이 삼중 고통을 매달, 매주 반복해야 했던 겁니다.
일자무식의 눈물겨운 1달 완성 앱 혼자 만들기 대장정
이 피 말리는 과정을 매달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귀찮고 끔찍한 짓을 언제까지 수동으로 해야 하지?”라는 분노가 차올랐고, 결국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까지 모든 것을 오롯이 내 힘으로 감당하는 앱 혼자 만들기에 전격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널린 뻔하고 투박한 가계부 스타일의 식단표가 아니라, 식단 짜고 장보고 요리하는 것까지 무조건 ‘한큐에’ 다 해결할 수 있는, 진짜 요리하는 사람의 동선과 심리를 백번 이해하는 직관적인 유저 경험을 제 손으로 직접 빚어내고 싶었습니다.
기획자 마인드로 무장했으나 코드 앞에서는 무력했던 일자무식이었기에, 밤낮으로 맨땅에 헤딩하며 매달렸습니다. “시간을 끌면 무조건 지친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스파르타식으로 클로드 AI를 닥달하며 개발 속도를 올렸고, 그 결과 놀랍게도 정확히 1달 만에 이 외롭고 험난한 1인 앱 개발 프로세스를 끝까지 완주해 냈습니다! 코드 한 줄 모르는 사람도 절실함과 집요함이 있으면 단 4주 만에 실존하는 앱을 뽑아낼 수 있다는 걸 제 스스로 증명해 낸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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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 식단 계획 앱 제작기 시리즈를 시작하며

네, 맞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1달 만에 뚝딱 완성해서 드디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iOS 앱스토어는 이미 모든 심사가 완료되어 배포 요청을 해둔 상태라 1~2일 내로 출시될 예정이고,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현재 비공개 테스트 4일 남은 상태라 그것만 지나면 바로 공식 심사를 거쳐 등록될 예정입니다. 대략 1주일 정도 후면 여러분도 만나보실 수 있는 진짜 식단 계획 앱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는 것이죠. 스토어 열리자마자 ‘Dam’em’ 혹은 ‘담음’으로 검색해보시는 거, 절대 잊으시면 안 돼요!
매주 일요일 밤마다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빈 노트를 멍하니 켜놓고 “아, 내일 출근 도시락 메뉴는 대체 뭘로 채워야 하지?”라며 머리카락을 쥐어뜯던 눈물겨운 삶은 이제 완전히 청산하려고 합니다.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콕 집어 선택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필요한 식재료를 추출하고, 냉장고 속 재료와 대조해 알짜배기 장바구니 리스트만 띄워주며, 요리할 땐 레시피까지 한큐에 보여주는 제 꿈의 솔루션이 마침내 베일을 벗습니다.
지난 10년간 치열하게 굴러먹으며 쌓아 올린 저만의 소중한 주부 짬바와 파워 J 특유의 집요하고 깐깐한 디테일을 이 하나의 작은 소프트웨어 안에 꽉꽉 눌러 담아내었습니다. 저처럼 꼼수 가득하고 영리하게 꿀 빠는 살림 라이프를 진정으로 갈망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혹은 “나도 아이디어는 있는데 진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1인 앱 개발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고 싶으신 수많은 예비 메이커 분들까지!
코드라곤 모르는 일자무식이 어떻게 1달 만에 기획, 디자인, 개발을 다 끝내고 스토어 심사까지 넘겼는지, 제가 처절하게 겪었던 모든 노하우와 치트키들을 아낌없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두 제 블로그에 편하게 유입되어 유용한 영감과 꿀팁들을 한가득 얻어 가실 수 있도록, 다음 에피소드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우당탕탕 굴러간 개발 및 기획 스토리를 아주 생생하고 날것 그대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제 앱과 단기 속성 개발 대장정에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 부탁드려요!
물론!! 저처럼 남이 해준 요리가 더 좋다구요? 그럼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